© 주요섭, 『사랑 손님과 어머니』, 1935년 발표. 출판사: 범우사.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주로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예: 창비 2-1, 미래엔 2-1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일부 교과서에서는 1학년 또는 3학년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작품소개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잡지 『조광』에 발표된 주요섭의 대표 단편소설입니다. 어린 딸 옥희의 시선을 통해 젊은 과부인 어머니와 남편의 친구인 사랑손님(아저씨) 사이의 미묘한 애정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봉건적 윤리와 인간적 감정 사이의 갈등,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좌절을 서정적이고 절제된 문체로 묘사한 한국 현대소설의 걸작입니다.
작가소개
주요섭(朱耀燮, 1902~1972)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의 소설가로, 초기에는 신경향파 문학에 참여해 사회비판적 작품을 썼으나, 이후 『사랑 손님과 어머니』 등에서 인간 내면의 섬세한 심리와 휴머니즘을 탐구하는 작가로 변모했습니다. 대표작으로 『인력거꾼』, 『개밥』, 『아네모네의 마담』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여섯 살 난 소녀 옥희와 젊은 과부인 어머니가 사는 집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이자 학교 선생님인 아저씨(사랑손님)가 하숙을 하게 됩니다. 옥희는 아저씨와 금세 친해지고, 어머니와 아저씨는 서로에게 점차 마음이 끌립니다. 그러나 봉건적 윤리와 사회적 시선, 그리고 어머니의 모성애로 인해 두 사람은 마음을 숨기고, 결국 아저씨는 집을 떠나게 됩니다. 옥희와 어머니는 아저씨가 떠나는 기차를 멀리서 바라보며 아쉬움과 미련을 남깁니다.
등장인물
옥희: 6살 어린 소녀로, 이야기의 화자이자 관찰자. 순수하고 천진난만함.
어머니: 스물네 살의 젊은 과부. 모성애가 강하고, 봉건적 윤리와 감정 사이에서 갈등함.
아저씨(사랑손님):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이자 학교 선생님. 자상하고 소극적이며, 어머니를 연모함.
외삼촌: 어머니의 남동생. 진보적이고 솔직한 성격.
내용분석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옥희의 시선).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어른들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갈등을 간접적으로 드러냄.
주제: 봉건적 윤리와 인간적 사랑의 갈등, 순수한 사랑의 좌절, 모성애, 시대적 한계 속 여성의 삶.
상징: 풍금(어머니의 감정), 삶은 달걀(정성, 애정), 마른 꽃(이별과 미련), 사랑방(사랑과 거리감의 공간).
특징: 어린이 화자의 시점을 통해 감정의 통제를 이루고, 설명보다 장면화로 심리를 드러내는 예술적 완성도가 높음.
감상 및 해석
이 작품은 어린아이의 순진한 시선으로 어른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그 이면의 슬픔, 그리고 봉건적 사회의 윤리적 제약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어머니와 아저씨의 사랑은 드러내지 못하고 끝내 좌절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적 진실성과 아름다움이 빛납니다. 특히,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보다 딸을 먼저 생각하며 사랑을 포기하는 모습은 당시 여성의 현실과 모성애를 잘 보여줍니다. 옥희의 시선은 작품의 서정성과 순수함을 한층 더해주며, 이별의 아쉬움과 미련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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