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뷰 & 교육정보

Copyright 1971. 이오덕. 「꿩」, 『꿩』(창비)에서 발췌. All rights reserved.

중학교 교과서 수록 정보

이오덕의 단편소설 『꿩』은 천재교육, 미래엔 등 여러 중학교 국어 교과서(1학년 과정)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비유와 상징, 성장과 용기, 자기 긍정의 주제를 배우는 단원에서 활용됩니다.

작품 소개

『꿩』은 1960년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사회적 약자(머슴의 자식)로서 겪는 부당한 차별과, 그것을 극복하는 성장의 순간을 그린 성장소설입니다. 상징적 소재인 ‘꿩’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용기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작가 소개: 이오덕(1925~2003)

이오덕은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 우리말 운동가로, 1955년 동시 「진달래」로 등단했으며, 1971년 동화 「꿩」이 동아일보에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아동문학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평생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농촌 어린이들의 삶과 우리말 바로 쓰기를 강조했습니다. 대표 저서로 『별들의 합창』, 『탱자나무 울타리』, 『까만 새』, 『우리 글 바로 쓰기』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용이는 아버지가 머슴살이를 한다는 이유로 동네 아이들의 책보퉁이(책가방)를 3년간 대신 메고 학교에 다닙니다. 아이들은 용이를 ‘못난이’라 놀리고 부려먹지만, 용이는 부모님을 생각해 참고 지냅니다. 어느 날, 아이들의 조롱과 무거운 책보퉁이에 지친 용이는 산길에서 돌멩이를 던지다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꿩을 목격합니다. 꿩의 비상에서 용기를 얻은 용이는 책보퉁이를 모두 골짜기로 던져버리고, 아이들 앞에서 “나 이제 못난 놈 아니야!”라고 당당히 외치며 자기 긍정과 용기를 되찾습니다. 이후 용이는 자신처럼 소외된 순이에게도 힘이 되어주기로 결심합니다.

등장인물

• 용이: 머슴의 아들로, 친구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지만 꿩을 보고 용기를 얻어 변화하는 주인공.
• 용이 아버지: 머슴살이를 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인물.
• 순이: 뒷집 아이. 놀림을 받아 학교를 그만둔 인물로, 용이의 변화에 영향을 줌.
• 동네 아이들: 용이에게 책보퉁이를 맡기고 놀리는 존재들.

내용분석

• 갈래: 현대 단편소설, 성장소설
• 배경: 1960년대 시골 마을(사회적 신분 차별이 남아 있던 시대)
• 주제: 부당한 차별에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의 중요성, 자기 긍정과 성장.
• 상징:
  - 꿩: 용기, 자유, 자신감, 생명력의 상징. 주인공의 내적 변화와 성장의 계기를 제공하는 소재.
  - 표현: 상징적 소재(꿩), 비유적 표현,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극적으로 묘사됨.

감상 및 해석

• 『꿩』은 사회적 약자였던 용이가 꿩의 힘찬 비상을 통해 내면의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하는 성장의 순간을 그린 소설입니다.
• 꿩은 용이에게 자유와 용기의 상징으로 작용하며, 억눌림을 떨치고 자기 긍정에 이르는 계기가 됩니다.
• 용이는 더 이상 ‘못난이’가 아니라는 선언을 통해, 자신을 억압하던 환경과 타인의 시선을 극복합니다.
•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따돌림, 차별, 약자에 대한 편견의 문제를 돌아보게 하며, 누구나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당당히 맞설 용기가 필요함을 일깨웁니다.
• 실제로 작가 이오덕은 머슴살이 풍습과 그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을 바탕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요약

『꿩』은 차별과 억압을 겪던 소년 용이가 꿩의 비상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자신을 긍정하게 되는 성장소설입니다. 꿩은 자유와 용기의 상징으로, 주인공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적 소재입니다. 이오덕의 따뜻한 시선과 현실 인식, 성장의 메시지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상징과 성장의 의미를 배우는 데 널리 활용됩니다.

© 주요섭, 『사랑 손님과 어머니』, 1935년 발표. 출판사: 범우사.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주로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예: 창비 2-1, 미래엔 2-1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일부 교과서에서는 1학년 또는 3학년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작품소개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잡지 『조광』에 발표된 주요섭의 대표 단편소설입니다. 어린 딸 옥희의 시선을 통해 젊은 과부인 어머니와 남편의 친구인 사랑손님(아저씨) 사이의 미묘한 애정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봉건적 윤리와 인간적 감정 사이의 갈등,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좌절을 서정적이고 절제된 문체로 묘사한 한국 현대소설의 걸작입니다.

작가소개

주요섭(朱耀燮, 1902~1972)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의 소설가로, 초기에는 신경향파 문학에 참여해 사회비판적 작품을 썼으나, 이후 『사랑 손님과 어머니』 등에서 인간 내면의 섬세한 심리와 휴머니즘을 탐구하는 작가로 변모했습니다. 대표작으로 『인력거꾼』, 『개밥』, 『아네모네의 마담』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여섯 살 난 소녀 옥희와 젊은 과부인 어머니가 사는 집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이자 학교 선생님인 아저씨(사랑손님)가 하숙을 하게 됩니다. 옥희는 아저씨와 금세 친해지고, 어머니와 아저씨는 서로에게 점차 마음이 끌립니다. 그러나 봉건적 윤리와 사회적 시선, 그리고 어머니의 모성애로 인해 두 사람은 마음을 숨기고, 결국 아저씨는 집을 떠나게 됩니다. 옥희와 어머니는 아저씨가 떠나는 기차를 멀리서 바라보며 아쉬움과 미련을 남깁니다.

등장인물

옥희: 6살 어린 소녀로, 이야기의 화자이자 관찰자. 순수하고 천진난만함.
어머니: 스물네 살의 젊은 과부. 모성애가 강하고, 봉건적 윤리와 감정 사이에서 갈등함.
아저씨(사랑손님):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이자 학교 선생님. 자상하고 소극적이며, 어머니를 연모함.
외삼촌: 어머니의 남동생. 진보적이고 솔직한 성격.

내용분석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옥희의 시선).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어른들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갈등을 간접적으로 드러냄.
주제: 봉건적 윤리와 인간적 사랑의 갈등, 순수한 사랑의 좌절, 모성애, 시대적 한계 속 여성의 삶.
상징: 풍금(어머니의 감정), 삶은 달걀(정성, 애정), 마른 꽃(이별과 미련), 사랑방(사랑과 거리감의 공간).
특징: 어린이 화자의 시점을 통해 감정의 통제를 이루고, 설명보다 장면화로 심리를 드러내는 예술적 완성도가 높음.

감상 및 해석

이 작품은 어린아이의 순진한 시선으로 어른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그 이면의 슬픔, 그리고 봉건적 사회의 윤리적 제약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어머니와 아저씨의 사랑은 드러내지 못하고 끝내 좌절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적 진실성과 아름다움이 빛납니다. 특히,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보다 딸을 먼저 생각하며 사랑을 포기하는 모습은 당시 여성의 현실과 모성애를 잘 보여줍니다. 옥희의 시선은 작품의 서정성과 순수함을 한층 더해주며, 이별의 아쉬움과 미련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하근찬, 「수난이대」, 1957년 발표. 본 저작물의 저작권은 하근찬(1931~2007) 및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하근찬의 「수난이대」는 주로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지학사 3-1, 교학사 3-2, 금성출판사 3-2 등)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부 교과서에서는 중학교 1학년 또는 2학년에도 실릴 수 있으나, 대표적으로는 중3 과정에서 다루어집니다.

작품소개

「수난이대」는 하근찬이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대표 단편소설로, 전쟁과 역사적 격변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한쪽 팔과 다리를 잃고 살아가는 가족의 비극을 통해, 우리 민족의 수난과 그 극복 의지를 상징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궁핍한 농촌을 배경으로 민족의 비극과 사회 병리의 단면을 형상화하며, 삶을 포기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는 부자의 모습을 통해 고난 극복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작가소개

하근찬(河瑾燦, 1931~2007)은 경북 영천 출신의 소설가로, 1957년 「수난이대」로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농촌과 민중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역사적 현실과 개인의 비극을 연결하는 작품을 다수 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 「수난이대」, 「낙뢰」, 「흰 종이 수염」, 「나룻배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아버지 박만도는 삼대독자인 아들 진수가 전쟁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역에 마중 나갑니다. 만도는 일제 강점기 징용으로 한쪽 팔을 잃었고, 아들 진수는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다리를 잃고 귀향합니다. 만도는 아들을 위해 고등어를 사서 역에서 기다리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합니다. 기차에서 내린 진수는 한쪽 다리가 없고 지팡이에 의지한 모습입니다. 부자는 함께 집으로 향하며, 주막에서 잠시 쉬고 외나무다리에 이르러 만도가 진수를 업고 다리를 건넙니다. 이 장면은 서로를 의지하며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등장인물

• 박만도: 아버지. 일제 강제 징용으로 한쪽 팔을 잃은 평범한 농민.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아들을 사랑하고 수난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함.
• 진수: 아들. 6·25 전쟁에서 한쪽 다리를 잃고 돌아온 상이군인. 고난을 감수하며 살아가려는 의지가 엿보임.

내용분석

• 갈등 구조: 표면적으로는 부자 간의 갈등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시대(역사)와 개인(인물) 간의 갈등이 중심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이라는 시대적 비극이 두 세대에 걸쳐 반복되는 점이 강조됩니다.
• 상징: 외나무다리는 위태롭고 힘겨운 삶,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만도와 진수가 다리를 건너는 장면은 민족의 수난 극복 의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 주제: 민족의 수난과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 가족애, 시대의 아픔이 주요 주제입니다.
• 서술 방식: 객관적이고 절제된 서술로, 독자가 직접 비극을 해석하고 공감하도록 유도합니다.

감상 및 해석

「수난이대」는 두 세대에 걸친 전쟁의 상처를 한 가족의 비극으로 응축하여, 역사가 개인에게 남긴 아픔을 절제된 문체로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결말은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 민족 전체가 겪은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상징입니다. 작가는 직접적으로 주제를 외치지 않고, 상징적 장면과 인물의 행동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작품은 반복되는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읽게 합니다.

게시물에 인용된 『소나기』(황순원) 관련 내용의 저작권은 황순원 작가 및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저작권법 제37조에 따라 출처와 저작자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무단 전재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소나기』(황순원)는 주로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부 학교나 교과서에서는 중학교 2학년 1학기나 2학기에도 다루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는 1학년 2학기 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작품입니다.

작가 소개

황순원(1915~2000)은 대한민국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분단과 개발독재 시대를 거치면서도 인간 중심주의 문학 세계를 일관되게 추구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서정적인 문체로 사랑받으며, 『학』, 『카인의 후예』, 『목넘이 마을의 개』 등이 대표작입니다.

작품 소개

『소나기』는 1959년 발표된 단편 소설로, 순수한 시골 소년과 서울에서 전학 온 소녀의 짧고 아련한 첫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농촌의 목가적 배경과 두 주인공의 순수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발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작입니다.

줄거리

소년은 개울가 징검다리에서 물장난을 하는 서울서 온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소년은 수줍음 때문에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소녀는 그런 소년에게 조약돌을 던지며 멀어집니다. 며칠 후 다시 만난 둘은 산 너머 들판에서 함께 놀며 가까워집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원두막에 들어간 소년은 자신의 저고리를 벗어 소녀에게 입히고, 비가 그친 뒤 불어난 도랑을 소녀를 업고 건너며 더욱 친밀해집니다. 그러나 소녀는 병이 깊어져 이사를 가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소녀는 죽기 전에 자신이 입던 분홍 스웨터를 그대로 입혀 묻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내용 분석

『소나기』는 큰 갈등 없이 소년과 소녀의 심리 상태를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첫사랑의 감정을 농촌 자연과 조화롭게 그려내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 변화와 소녀의 죽음으로 인한 아련한 여운을 남깁니다. 작품은 인간의 순수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성장통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소년: 시골에서 자란 순수한 마음의 소년. 소녀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표현에 서툴다.

소녀: 서울에서 전학 온 윤 초시네 증손녀로, 건강이 좋지 않아 결국 병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경험한다.

감상 및 해석

『소나기』는 짧은 시간 동안의 첫사랑을 소나기에 비유하여, 인생의 덧없음과 순수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소년과 소녀가 함께 보낸 시간은 소나기처럼 짧지만 강렬한 기억으로 남으며, 소녀의 죽음은 성장과 이별의 아픔을 담아냅니다. 자연과 인간 감정의 조화,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보리 방구 조수택』은 유은실 작가가 2007년 창비에서 출간한 동화집 『만국기 소년』에 수록된 단편 소설입니다
이 작품의 저작권은 유은실 작가와 출판사(창비)에 있습니다.
따라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2차적 저작물 작성 등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할 수 없습니다.

『보리 방구 조수택』(유은실)은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여러 교과서(미래엔, 천재교육 등)와 중1 국어 강의, 논술 자료, 학교 수업에서 중학교 1학년 2학기 소설 단원에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보리 방구 조수택』

유은실 작가가 쓴 단편 성장소설로, 1970년대 초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친구를 차별하고 상처 준 기억을 어른이 된 화자가 회상하는 이야기입니다.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아이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작가 소개

유은실(1974~)은 대한민국의 대표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입니다. 2004년 『내 이름은 백석』으로 등단한 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만국기 소년』 등 다양한 동화와 청소년 소설, 그림책을 발표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리며, 어린이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예창작과에서 아동문학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나’(윤희)는 초등학교 5학년. 반 친구 조수택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보리밥만 먹고, 방귀 냄새가 심해 ‘보리 방구’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친구들은 수택이를 따돌리고, 짝이 되길 꺼려합니다. ‘나’는 착한 어린이상을 받은 적이 있어, 짝을 바꾸자고 말하지 못하고 수택이 옆에 앉기로 결심합니다. 윤희는 수택이의 도시락에 자신의 빨간 깍두기를 얹어주며 배려하지만, 이 일로 두 사람 사이에 소문이 퍼지고 놀림을 받게 됩니다. 윤희는 수택이가 매일 신문을 가져다주자, 화가 나서 신문을 난로에 태워버립니다. 상처받은 수택이는 시골로 전학을 가고, 어른이 된 화자는 신문이나 난로를 볼 때마다 수택이를 떠올리며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낍니다.

내용 분석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어른이 된 ‘나’의 회상)

배경: 1970년대 초등학교 교실

주요 갈등:
- 주인공의 내적 갈등(친구를 배려하고 싶지만, 또래 집단의 시선과 놀림이 두려움)
- 친구들 사이의 차별과 따돌림, 소외

상징적 소재:
- ‘보리밥’과 ‘방귀’는 가난과 소외의 상징
- ‘신문’과 ‘난로’는 수택이의 진심과 주인공의 죄책감을 상징

주제:
- 가난하거나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차별하거나 소외시키는 것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어린 시절의 작은 행동이 평생 마음에 남을 수 있음을 일깨움
- 용기와 배려, 그리고 미안함과 반성의 감정

감상 및 해석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따돌림과 소외, 그리고 그로 인한 상처와 죄책감을 사실적으로 그립니다. ‘나’는 착한 어린이상을 받았지만, 집단의 시선과 놀림이 두려워 끝까지 수택이를 지키지 못합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그 미안함은 사라지지 않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다름’을 이유로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았는지,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성장소설로서, 인간의 약함과 용기, 그리고 진정한 배려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요약

『보리 방구 조수택』은 1970년대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친구 간의 갈등과 성장, 그리고 소외된 친구에게 느끼는 미안함을 그린 성장소설입니다.
유은실은 사회적 약자와 어린이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화·청소년문학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차별과 따돌림의 문제, 그리고 배려와 반성의 가치를 돌아보게 합니다.

『하늘은 맑건만』은 현덕이 1938년 발표한 단편 소설로,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대표적인 성장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양심과 정직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소년이 거스름돈을 더 받으면서 겪는 내적 갈등과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늘은 맑건만』(현덕) 작품 분석

작품 소개

『하늘은 맑건만』은 1938년 발표된 현덕의 대표 성장소설로, 일제강점기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내적·외적 갈등과 양심의 회복을 그립니다. 이 작품은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으며, 정직과 양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교육적 가치가 높습니다.

줄거리

문기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삼촌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숙모의 심부름으로 고깃간에 갔다가 주인의 실수로 거스름돈을 더 받게 됩니다. 친구 수만의 꼬임에 넘어가 그 돈으로 장난감과 만화책 등을 사고, 거짓말로 삼촌을 속입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문기는 산 물건을 버리고 남은 돈을 고깃간 집 앞에 던져놓으며 마음의 짐을 덜려 하지만, 수만은 문기를 협박해 숙모의 돈을 훔치게 만듭니다. 그 일로 점순이가 누명을 쓰고 쫓겨나자 문기는 더욱 괴로워합니다. 담임선생님께 고백하려 했으나 용기를 내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뒤, 문기는 삼촌에게 모든 잘못을 고백하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습니다.

내용 분석

갈등 구조: 문기는 더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고 쓴 일, 거짓말, 숙모의 돈을 훔친 일 등에서 내적 갈등(양심의 가책)과 외적 갈등(수만의 협박, 점순의 누명)을 겪습니다.

주제: 양심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삶의 중요성,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용기, 그리고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고백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상징: ‘하늘’은 작품 내내 문기의 양심을 상징하며, 맑은 하늘을 떳떳하게 바라보고 싶은 문기의 바람과 죄책감에 짓눌린 현실이 대조됩니다.

구성: 역순행적 구성(현재-과거-현재)으로, 문기의 심리 변화와 갈등의 해소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감상 및 해석

『하늘은 맑건만』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작은 유혹과 실수, 그리고 그로 인한 죄책감과 성장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립니다. 문기는 반복되는 잘못과 거짓말, 그리고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상황 속에서 내면의 양심과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고백함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고, 맑은 하늘처럼 떳떳해질 수 있게 됩니다. 이 작품은 정직과 용기의 가치를 강조하며, 양심을 지키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전거 도둑』은 한 소년의 작은 일탈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도덕성과 양심의 가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물질적 가치보다 마음속의 진실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박완서 「자전거 도둑」 작가 소개

박완서(1931~2011)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입니다. 40세에 등단해 전쟁의 비극, 중산층의 삶,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자신만의 문체와 시각으로 서술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엄마의 말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이 있습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한국 여성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가로 평가받습니다.

작품 개요 및 저작권 표시

작품명: 자전거 도둑
저자: 박완서
출판사: 다림
초판 발행: 1979년(동화집), 1999년(동화집 재출간)

줄거리 요약

시골에서 상경한 열여섯 살 소년 수남이는 서울 청계천 세운상가의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일합니다. 근면하고 성실한 수남이는 주인 영감의 총애를 받으며, 공부도 병행합니다. 어느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배달을 가던 중 수남이의 자전거가 넘어져 고급 자동차에 흠집을 냅니다. 차 주인은 수리비 5천 원을 요구하며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버립니다. 막막한 상황에서 구경꾼들의 부추김에 수남이는 자전거를 몰래 들고 도망치고, 주인 영감은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수남이는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결국 짐을 꾸려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자전거 도둑』(박완서) 내용 분석

▣ 갈래 및 성격
단편동화, 소년소설, 성장소설로 분류됩니다.
성격은 교훈적이고 비판적입니다.

▣  배경과 시점
배경은 현대 서울, 특히 청계천 세운상가입니다.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일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환되는 부분도 있음).

▣  주요 내용 요약
시골에서 상경한 열여섯 살 소년 수남이는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주인 영감의 신뢰를 받습니다.
어느 날 바람에 자전거가 넘어져 고급 자동차를 긁게 되고, 차 주인은 5,000원의 수리비를 요구하며 자전거를 압류합니다.
수남이는 돈이 없어 결국 자전거를 몰래 가져오고, 이 과정에서 묘한 쾌감과 동시에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주인 영감은 오히려 수남이의 행동을 칭찬하지만, 수남이는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당부를 떠올리며 후회하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  주제 및 메시지
이 작품은 소년의 작은 일탈(자전거를 훔쳐오는 행동)을 통해 물질적 가치만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부도덕성과, 이에 맞서는 순수한 양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른들이 오히려 부도덕을 조장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진정한 어른의 모습과 올곧은 양심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수남이는 자신이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통해 성장하며, 양심과 도덕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  작품의 의의와 해석
「자전거 도둑」은 물질적 풍요가 만연한 사회에서 정신적 가치와 양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입니다.
어른들의 부도덕성과 이기심, 그리고 빈익빈부익부의 사회 현실도 함께 고발합니다.
수남이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 과정은 독자에게 ‘가슴속에 지녀야 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  핵심 키워드
성장, 양심, 부도덕성 비판, 물질주의, 사회적 책임, 인간성 회복

『자전거 도둑』(박완서) 등장인물

▣ 수남이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 세운상가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일하는 열여섯 살 소년.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주인 영감의 신뢰를 받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내면에는 양심과 도덕성에 대한 갈등이 있음.
배달 중 자전거가 자동차를 긁는 사고를 내고, 자전거를 몰래 가져오면서 도둑질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함.

▣  전기용품점 주인 영감
수남이가 일하는 가게의 주인.
겉으로는 인자하고 수남이를 아끼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인물.
수남이가 자전거를 몰래 가져오자 오히려 칭찬하며, 부도덕한 어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줌.

▣  자동차 신사(차 주인)
수남이의 자전거에 차가 긁히자 수리비를 요구하며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움.
자신의 손해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어른의 전형으로 그려짐.

▣  수남이의 아버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수남이의 내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남기며, 수남이의 양심과 도덕적 기준의 상징으로 작용함.

▣  수남이의 형
과거 도둑질로 인해 감옥에 수감되어 있음.
수남이의 내면적 갈등과 죄책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배경 인물로 등장.

감상 및 해석

「자전거 도둑」은 한 소년의 작은 일탈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양심과 사회의 도덕적 기준, 그리고 어른들의 이기심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수남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 도둑질을 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쾌감과 죄책감이 교차합니다. 주인 영감의 "잘했다"는 반응은 경제적 손실만을 따지는 어른들의 부도덕성을 드러내며, 수남이의 순수한 양심과 대조됩니다. 결국 수남이는 도둑질을 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자신을 도덕적으로 견제해줄 수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작품은 물질적 가치보다 내면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은 1936년 잡지 『조광』에 발표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농촌을 배경으로 사춘기 남녀의 순수한 사랑과 갈등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대표적인 사실주의 소설입니다.

작가 소개: 김유정(金裕貞, 1908–1937)

김유정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짧은 생애 동안 약 30편의 단편소설을 남긴 천재 작가입니다. 그는 농촌의 삶을 해학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한국 근대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동백꽃』, 『봄봄』, 『만무방』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토속적인 언어와 생생한 인물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작품의 주인공 '나'는 순박한 소년으로, 마름의 딸 점순이가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점순이는 감자를 건네고 닭싸움을 유도하며 관심을 보이지만, '나'는 이를 괴롭힘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국 '나'는 점순이의 수탉을 죽이게 되고, 이에 당황하여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러나 점순이는 '나'에게 말을 잘 들으면 이르지 않겠다고 말하며, 둘은 동백꽃 속에 함께 파묻히게 됩니다.

내용 분석 및 해석

1. 해학과 아이러니
김유정은 농촌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묘사하여 독자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그 이면에 있는 인간의 순수한 감정과 사회적 현실을 드러냅니다. 특히 '나'와 점순이의 오해와 갈등은 사춘기 남녀의 미숙한 감정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합니다. 

2. 상징적 배경: 동백꽃
작품에 등장하는 '동백꽃'은 실제로는 생강나무의 꽃을 지칭하며, 강원도 산골의 봄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자연 배경은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와 성장 과정을 은유적으로 나타냅니다. 

3. 계층 간의 갈등
마름의 딸과 소작인의 아들 간의 관계는 당시 농촌 사회의 계층 구조를 반영합니다. 두 인물의 갈등과 화해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나: 소작인의 아들로, 순박하고 어리숙한 소년.
점순이: 마름의 딸로, 활달하고 장난기 많은 소녀.
수탉들: 두 주인공의 감정을 대변하는 상징적 존재.

감상 및 의의

『동백꽃』은 김유정의 대표작으로, 농촌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작품은 사춘기 남녀의 순수한 감정을 중심으로, 계층 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탐구합니다. 김유정의 독특한 문체와 사실적인 묘사는 한국 근대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